그래 그렇게 될 줄 알았어.
인천에서부터 시작된 건가 아님 그전부터인가.
느낌이 오더라고.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단톡방을 나왔지만, 사실 축하하는 마음은 안 들었어.
확실하다.
질투. 이것은 질투다.
내가 가지 못하는 길, 내가 얻지 못한 것에 대한 자격지심이야.
승패를 가르는 일이 아님을 알면서도 알 수 없는 패배감이 강하게 몰려온다.
연애도 했던 사람이 계속하지.
못 하는 사람은 계속 못해.
주님께서 계속 말씀하시는 걸까.
그 길이 아니다.
그 방향이 아니다.
그 사람이 아니다.
지금 내가 집중해야 하는 건 다른 일이다.
내일 일은 난 모르니까 그저 살아야지 뭐.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읽었다.
여성에게 혐오감과 공포감을 동시에 가지는 게 가능하구나.
5번의 자살 시도. 4번의 실패. 1번의 성공.
결국 그는 성취했어. 본인이 그토록 갈망하던 죽음을 이루어낸 거야.
아침부터 즙 짜는 나 자신이 한심하고 못나서 견딜 수가 없다.
자기혐오는 사람을 괴롭게 하지만, 근데 또 그 가운데서 오는 묘한 쾌감과 안도감이 있어.
아 맞아, 나 원래 이런 사람이었지. 원래 못난 사람이었지. 원래 비관적이고 타락한 사람이었지. 원래 눈물 잘 흘리던 사람이었지. 원래 죽고 싶었던 사람이었지.
희망에 젖어서 의욕적으로 살았던 모습들이 오히려 부끄럽게 느껴진다.
뭘 믿고, 뭘 기대하며 그렇게 살아왔나.
죽으면 된다. 죽으면.
더 이상 최선을 다해 도망칠 기력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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