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삼체 3부는 책이 벽돌책임...ㅜㅜ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완독 해야지 어쩌나요.
스타트.

1,2,3부 중에 3부가 제일 두꺼움.
803쪽까지 있습니다.
2부에서는 약간 인류애,, 사랑,,? 이런 거 언급하면서 내일도 해가 떠오른다는 걸 알기 때문이지요 어쩌고 이렇게 끝났었다.
하지만 3부의 줄거리는 또 각박해진다.
스케일이 지구, 삼체문명, 그리고 우주 전체로 넓어진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된다 이말이야.
뤄지가 1대 검잡이에서 물러나고
청신이 2대 검잡이가 되자마자 삼체는 공격 시도함.

나는 3부에서 작가가 청신을 서술한 방식이 많이 아쉬웠다. 류츠신의 여성관이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진 않았는데, 3부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모성애, 어머니의 품, 따뜻한 마음 어쩌고 그런 스테레오 타입의 여성 서술 방식.
(1,2부 보다 3부에서 확연히 드러남)

큰일 남. 인류가 속임수 쓰고 기만한다는 거 삼체도 이제 깨달음.
원래 삼체인들은 거짓말을 절대 하지 못하는 종족인데, 인류를 보면서 직접 습득해 버림.
망했다 이거예요.ㅎ


잠시만요. 4차원이요?!
블루스페이스호는 4차원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4차원 세계의 문명과 소통까지 해버림!
진짜 신기하고 갑자기 스케일이 커져버려서 벙찌는 부분.
그렇게 본인들을 뒤쫓던 물방울을 파괴할 수 있었고, 그래비티호도 점령하면서 끝끝내 살아남음.
삼체가 지구를 본격적으로 통제하면서,
인간은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 든다.
목숨이 위태로운 급박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은 어쩔 수 없나 봐.

근데 청신은 그 상황에서도 끝까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려고 함.
나였어도 그럴 수 있었을까.
당장 나 먼저 살고 싶어서 반인륜적 행위를 하지 않았을까?

이 문장을 읽으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생존을 가로막는 건 무능과 무지가 아니라 오만이다.
맞는 말이지.
인류 문명도 아는 걸 다른 외계 문명이 모를 거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우리보다 훨씬 고문명일 수도 있기에.
그렇게 인류 문명은 3차원에서 2차원 세계로 떨어지면서 멸망하게 되고,
청신은 윈톈밍이 자신에게 선물한 별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도 흥미진진한 일들이 펼쳐지니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

<총평>
1. 이 세계든 저 세계든 문명은 계속 순환된다.
태초의 탄생 - 발전과 번영 - 갈등과 위기 - 멸망 - 다시 태초로 돌아감
이 시퀀스가 3부에서도 계속된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좀 극복해 볼 만하면, 위기가 닥쳐서 사람들 죽고 싸우고,,, 그리고 다시 농경사회 세계로 돌아가고 어쩌고 무한반복.
돌고 도는 인생사란 이런 것인가.
2. 개인 중심적 사고방식의 확대
인간은 뭐든 자신이 중심이 되어 생각하잖아.
근데 전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면 진짜 티끌 같은 존재임.
자의식 과잉 내려놓기 딱 좋은 소설이다 이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약간의 중뽕 +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하나가 살면 모두가 사는 것.', '중국어와 영어가 섞인 미래 시대 언어' 등에서 중뽕이 느껴지긴 한다.
(작가가 중국인인데 어쩔 수 없지 뭐)
그럼에도 작가가 비판하고자 하는 부분도 종종 보인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폭력이 사용된다면 절대 그 결말이 해피엔딩일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그리고 과거에 옳다고 여겨졌던 것들이 현재에는 치명적인 범죄일 수도 있고, 또 그 반대일 수도 있다는 점도 서술하고자 한 것 같다.
시대에 따라서 가치는 계속 변하니까.
기깔 나는 리뷰 영상이 있어서 공유하며 이만 총총..
https://www.youtube.com/watch?v=4400VSyyK0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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