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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지니(정유정) : 동물에게 한없이 미안해지는 책

1해라절해라 2024. 12. 25. 00:47

정유정 작가의 소설은 처음 읽어 봤다.

문장이 강렬하고 추리, 스릴러 장르가 유명하다고 한다.

나는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 먼저 읽었다.

 

 

<진이, 지니> 소설 표지

책 표지에 눈 모양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인데, 소설을 끝까지 읽고 나면 납득이 된다.

표지 디자인 나이스.

 

 

프롤로그 들어가기 전 설명

프롤로그가 시작되기 전, 왐바캠프와 보노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다.

왐바캠프는 처음 알게 되었고, 보노보는 지능이 높은 영장류로만 알고 있었다.

소설의 내용이 기대가 되었다.

 

진이는 사람 이름이고, 지니는 보노보의 이름이다.

영장류 센터에서 일하던 진이는 어느 날 사고를 겪게 되고

지니(보노보)의 신체에 진이(사람)의 영혼이 들어가게 된다.

진이(사람)는 지니(보노보)가 겪은 고통의 나날들을 경험하게 된다.

 

가족과의 단절, 불법으로 이루어지는 동물 판매, 동료의 죽음 등 지니(보노보)가 겪은 모든 일들이 서술될 때마다 너무 죄책감이 들어 힘들었다. 

같은 생명체인데 어떻게 이런 일들이 자행될까.

 

 

<진이, 지니> p.291 내용 中

사냥꾼들에게 잡혀 좁은 철장에 갇힌 지니(보노보)는 어둡고 긴 시간을 보낸다.

배의 어느 한 켠에 실렸다. 먹는 것, 마시는 것, 자는 것, 노는 것 그 모든 것이 박탈되었다.

다른 철장의 동료들이 하나둘씩 죽어가는 걸 알지만 지니(보노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집에서 반려동물을 사랑하며 돌보는 인간과, 불법으로 야생동물을 사고파는 인간.

인간의 모순성에 넌더리가 난다.

 

어느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기억난다.

'반려동물'이라는 단어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는 글이었다.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는 철저히 인간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이지 않나.

반려강아지, 반려고양이들의 입장을 우리는 알 수 없다.

 

 

<진이, 지니> p.355 내용 中

사흘의 시간을 거쳐 진이(사람)는 결국 지니(보노보)를 살리는 선택을 한다.

조력자인 김민주의 도움을 받아서.

진이(사람)는 자신의 목숨을 버린다.

그동안 인간이 학대하고 살해했던 수많은 동물들이 떠오른다.

 

가만히 내버려 둬.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있는 그대로.

 

소설을 다 읽어갈 쯤에 눈물이 났다.

동물들에 대한 죄책감, 진이(사람)의 죽음으로 생명을 이어갈 수 있게 된 지니(보노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감정이 북받쳤다.

동물원, 동물실험실 다 없애자.

 

지니(보노보)가 콩고 자연 속 어딘가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두 번 다시 인간 때문에 고통받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