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아'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오랜 연인이었던 '경민'은 어느 날 홀연히 우주로 여행을 떠나버리고,
다른 존재인 외계인 '경민'이 한아를 찾아온다.
외계인 경민은 여러모로 기존의 경민과 달랐다.
한아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잘 알고, 늘 배려했으며,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다.
부럽네요.
정세랑 작가의 책을 참 오랜만에 읽었다.
유치한 듯 하지만 쉽고 재밌는 소설을 많이 쓰는 분.
그리고 곳곳에 환경과 여성인권에 대한 작가의 가치관이 담겨있는데, 독서를 할 때 재밌는 포인트 이기도 하다.

정규는 국정원 직원이다.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기이한 현상,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나섰다가 여러 인물들과 얽히게 된다.
정규의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
상호 간에 신뢰가 없는 사회였다. 윗세대가 완전히 망쳐버린 것을 우리 세대가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나 또한 이 생각을 가끔 했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은 아프고 병들어 있음이 확실한데, 원인은 무엇일까.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이상한 문화를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나의 세대에서 해결될 수 있을까.
복잡한 마음.

어떻게 이런 문장을 쓸까.
너무 대단해.
영원불변의 사랑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소설은 가능하다 이거예요.
항상성을 가지고, 요동치지 않고, 요철도 없이 랄랄라 하고 사랑이 지속되려면
적어도 외계인 혹은 그 이상의 생명체여야 한다 이거지요?
... 오케이^^

'어른이라면 응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흰(한강) : 죽지 말고 살아 (1) | 2025.01.10 |
|---|---|
| 진이, 지니(정유정) : 동물에게 한없이 미안해지는 책 (2) | 2024.12.25 |
| 모순(양귀자) : 결국 또 죽음이야 (2) | 2024.10.26 |
|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은 버리기로 했다(양지아링) : 책 제목이 혁명적이야 (3) | 2024.10.05 |
| 아가미(구병모) : 슬픈데 아름답고 여운이 오래가는 소설 (0) | 2024.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