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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양귀자) : 결국 또 죽음이야

1해라절해라 2024. 10. 26. 11:09

대귀자 선배님 책은 가끔씩 읽어주는 게 국룰.
소설 순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도 하다.
제목부터 이미 심장이 두근대.

소설 <모순> 책 표지

1998년에 나온 소설이고, 307페이지까지 있다.
나는 이틀에 걸쳐 완독 했다.
사랑에 지쳤고 지겹고 어쩌고 해도, 소설 속 사랑 이야기는 재밌단 말이야.
(내 일 아니라서 그런 듯)
 
그리고 죽음과 함께 하고 있는 우리 인생 얘기도 재밌다.
 
 

출처: 소설 <모순> p.285

이모가 안진진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편지 안에 담겨있다.
겉으로 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는 이모다.
하지만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는 내용을 편지에 남긴 채 이모는 천국으로 간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죽음을 준비하는 마지막 순간에 이모는 안진진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모에게 안진진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어떤 존재였을까.
마지막 순간에 나는 누구를 떠올리게 될까.
 
인생이 단 하루도 평온치 않고 고단하며 고통스러운 일만이 가득했던 안진진의 엄마.
단조롭지만 부를 누리며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이었던 안진진의 이모.
자살한 쪽은 이모가 되었다.
이모가 이제는 평안을 누렸으면 좋겠다.
 
 

출처: 소설 <모순> p.295

mbti로 비유하자면,
나영규는 estj 같은 사람이고, 김장우는 infp 같은 사람이다.
나는 그냥 두 명 다 숨 막힌다.
역시 혼자 사는 게 나의 길인 듯.
주인공은 결국 나영규를 선택한다.
주인공의 삶이 행복했기를, 후회 없는 선택이었기를.
 
'숨참고 러브다이브'같은 건 이제 못해.
적성에도 안 맞고 체력도 없고 내 소중한 목숨 지키고 싶음.
 
 

출처: 소설 <모순> p.296

'인생의 시련이 오히려 모순적으로 우리를 살아남게 하는 힘이 된다.' 이런 의미일까?
그래도 모순 때문에 삶이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화자의 마인드도 참 튼튼해 보인다.
강철 멘탈을 갖고 싶다 나도.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누구나 매일 실수를 하면서 살아가니 서로 안아주자는 의미인가.
오묘하네.
 
 

출처: 소설 <모순> p.299

너무 나를 나무라지 말라고.
오케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왔으면 그것으로 되었다.
실수, 고통, 스트레스, 외로움, 절망에 갇혀있고 싶지 않아.
어차피 내가 살아있는 한 반복될 일이다.
무뎌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지도.
 
며칠 전 엄마와 통화를 했다.
'자기 돌봄' 시간이 중요하대.
오케이.
'자기 돌봄' 시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