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귀자 선배님 책은 가끔씩 읽어주는 게 국룰.
소설 순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도 하다.
제목부터 이미 심장이 두근대.

1998년에 나온 소설이고, 307페이지까지 있다.
나는 이틀에 걸쳐 완독 했다.
사랑에 지쳤고 지겹고 어쩌고 해도, 소설 속 사랑 이야기는 재밌단 말이야.(내 일 아니라서 그런 듯)
그리고 죽음과 함께 하고 있는 우리 인생 얘기도 재밌다.

이모가 안진진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편지 안에 담겨있다.
겉으로 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가는 이모다.
하지만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는 내용을 편지에 남긴 채 이모는 천국으로 간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죽음을 준비하는 마지막 순간에 이모는 안진진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모에게 안진진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어떤 존재였을까.
마지막 순간에 나는 누구를 떠올리게 될까.
인생이 단 하루도 평온치 않고 고단하며 고통스러운 일만이 가득했던 안진진의 엄마.
단조롭지만 부를 누리며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이었던 안진진의 이모.
자살한 쪽은 이모가 되었다.
이모가 이제는 평안을 누렸으면 좋겠다.

mbti로 비유하자면,
나영규는 estj 같은 사람이고, 김장우는 infp 같은 사람이다.
나는 그냥 두 명 다 숨 막힌다.
역시 혼자 사는 게 나의 길인 듯.
주인공은 결국 나영규를 선택한다.
주인공의 삶이 행복했기를, 후회 없는 선택이었기를.
'숨참고 러브다이브'같은 건 이제 못해.
적성에도 안 맞고 체력도 없고 내 소중한 목숨 지키고 싶음.

'인생의 시련이 오히려 모순적으로 우리를 살아남게 하는 힘이 된다.' 이런 의미일까?
그래도 모순 때문에 삶이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화자의 마인드도 참 튼튼해 보인다.
강철 멘탈을 갖고 싶다 나도.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누구나 매일 실수를 하면서 살아가니 서로 안아주자는 의미인가.
오묘하네.

너무 나를 나무라지 말라고.
오케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왔으면 그것으로 되었다.
실수, 고통, 스트레스, 외로움, 절망에 갇혀있고 싶지 않아.
어차피 내가 살아있는 한 반복될 일이다.
무뎌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지도.
며칠 전 엄마와 통화를 했다.
'자기 돌봄' 시간이 중요하대.
오케이.
'자기 돌봄' 시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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