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면 응당📚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 과학이 고도로 발달된 세상에선 모두가 평등할까

1해라절해라 2024. 6. 20. 11:54

 

김초엽 작가의 단편소설집.

주인공들은 대부분 '여성'이다.

이런 설정부터 이미 좋았어.

 

 

 

과학계에서 권위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성'이라고 나도 모르게 인식이 되어버렸나 봐.

우주정거장에서 오랜 세월을 기다린 한 '노인'.

나는 그 노인이 할아버지일 거라고 자연스럽게 추측해 버렸어.

하지만 그 노인은 우주와 과학, 냉동수면을 긴 시간 동안 연구했던 할머니 '안나'다.

 

제 꿈은 '과학자'예요.

위의 문장을 들으면 안경 쓴 중년 남성이 흰 가운을 입은 채 웃고 있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도 '여성'이었는데 말이야.

 

SF소설이기도 하고, 과학적 서술은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운 부분이지만,

여성, 아동, 노인, 인종 등에 관련된 전개는 공감이 많이 되었다.

진정한 해방이란 무엇일지.

 

 

 

같다.

게임에서 캐릭터가 죽으면 10초 뒤에 부활하는 것처럼, 강을 건너서 새로운 루이가 온다.

그래 사실 모두 같아.

남성도 여성도, 아이도 노인도, 동양인도 서양인도, 사실은 다 같다.

똑같이 태어나고 똑같이 죽는다.

그러니 제발 네가 잘났니, 내가 잘났니 하면서 우위에 서려고 아득바득 용쓰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 책 내용의 전체를 관통하는 페이지.

비록 실패가 예견된 항해를 떠날지라도, 그게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자신이 가야 할 곳을 정확히 알고 있는 안나처럼.

 

차별과 억압이 없는 안전한 세상이 비록 수만 년 후에나 가능할지라도,

어쩌면 영원히 평등한 세상이 오지 않을지라도,

나는 가야겠어 나의 길을.

평화는 늘 약자의 침묵과 희생으로 유지되었다.

약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